성보 2009. 11. 11. 10:38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얼마 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소설 <다빈치 코드>의 주요 등장인물이기도 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우리는 그를 루브르 박물관 최고의 작품 <모나리자>를 그린 르네상스 최고의 화가이자 천재로서 해부학, 발명학, 비행학, 역학, 수학, 천문 등 여러 분야에 놀라운 업적을 남긴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인생 한 켠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고,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은 그 그림자의 끝을 쫓고 있다.


이탈리아인의 이름에 잘 사용되는 “da” 나 “del”, “di”는 ‘~에서’, ‘~의’라는 의미로서 주로 귀족 가문의 사람들에게 붙여지곤 한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귀족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가난한 농사꾼의 딸이었고, 그는 사생아였다.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에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레오나르도는 어머니의 사랑도, 가족과 친척들의 따뜻한 정도 느끼지 못한 채 자라야 했다.

스승을 절망시킨 천재적 예술감각
15살의 다 빈치는 조각가 베록키오 밑에서 미술 수업을 받게 되었다.

 베록키오는 당시 예술의 도시 피렌체 최고의 조각가였으며, 그의 공방에서 제작된 많은 조각들이 피렌체 곳곳에 배치되었다.

현재 피렌체에 있는 바르젤로 미술관 안에는 미켈란젤로의 전시실은 없지만, 베록키오의 전시실은 있어서 그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을 정도다.
어느 날, 레오나르도는 베록키오가 그리고 있던 <그리스도의 세례>에 그리스도의 의복을 들고 있는 천사를 그려넣었다. 그 솜씨는 기막히게 훌륭했고, 스승은 자신의 솜씨가 제자보다 못함을 절망했다. 그리고 그 뒤로 붓을 잡지 않았다.
그는 타고난 천재이기도 했지만, 엄청난 정신력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그가 완성한 작품은 스무 점정도 이지만, 그가 작성한 스케치북과 노트북들 중에 아직까지 현존하고 있는 것들이 수천 페이지에 달한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책들이 그리스어나 라틴어로 되어 있었으나 레오나르도는 그 두 언어를 거의 몰랐다. 그는 책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창의적 정신으로 실험과 실습을 통해 자신의 천재성을 확인시켜 나갔다.


신체 구조를 알기 위해 30구 이상의 시체를 해부하기도 하였으며, 파도와 조류, 새와 곤충을 관찰하는 데에 몇 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장난감을 발명하고, 무대 장치를 고안하여 새로운 연극을 보여주며 피렌체인들을 즐겁게 해주었기에 사람들은 그를 마술사로 부르기도 했다.
그의 천재성은 그를 늘 분주하게 만들었으며, 완벽주의적 성격 또한 그가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을 방해했다.

 

“이뤄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가 한 말년의 이 고백은 그의 완벽주의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남긴 소수의 작품들 하나하나는 여느 화가가 자신의 평생을 바쳐도 그릴 수 없을 만큼 완벽하고 훌륭한 그림들이다.


소설 <다빈치코드>의 소재가 되었던 <최후의 만찬>은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 수녀원의 식당 벽을 장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광학, 건축학, 원근법, 인체 구조, 색에 대한 다 빈치의 총체적 연구 결과가 담겨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처음 이 그림이 공개되었을 때 당시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화면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

훗날 밀라노를 점령했던 프랑스의 루이 12세는 이 작품에 너무나 매료되어 식당 벽을 통째로 뜯어 프랑스로 가져 가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많은 이들이 그의 그림을 사랑했고 그를 후원하였으나, 레오나르도는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수학, 공학과 같은 학문들을 즐겼다. 아니, 어쩌면 그의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완벽주의적 성향이 그를 붓에서 점점 멀어지게 했을지도 모른다. 레오나르도는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미완성으로 남겼다. 그림 속 모델이 누구인가를 놓고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한, 신비로운 미소의 <모나리자>도 미완성이다.
가끔 나는 가끔 레오나르도가 출세에 혈안이 되었던 루벤스나 그림에 미쳤던 미켈란젤로처럼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모나리자 미소의 끝은 어디로 향했을까.


 

최후의 만찬 -  최초의 원급법 사용, 황금분할이용

 


 

모나(기혼 여성)  리자(여자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