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 2012. 11. 14. 16:08

미술교사 도란도란 그림얘기

 

“늘 학생들과 함께하는, 그리고 기억될 수 있는 미술교사로 남고 싶다. 새로운 지도에 고심하고 노력하면서….”

인천인일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나천수씨가 ‘나천수의 미술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13일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계속되는 전시에는 학생들과 생활하며 느낀 단상과 소박한 일상이

 

담긴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마치 미술수업을 진행하는 현장에 온듯 다양한 주제의 수업을 제목으로 단 작품이 눈길을 끈다.

‘신문지이용수업’은 신문지를 찢거나 오려 모자이크기법으로 각양각색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작품이다.

착시와 명암을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재인 셈이다. ‘디자인 쉽게 체험하기’ ‘폐품활용수업’ ‘만화수업’ ‘독도

 

사랑 수업’ ‘설치미술 수업’ 등 재미있고 독특한 여러가지 수업의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모두 학생들을 지도하며 그들이 좀 더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의도에서 탄생한 것

 

이어서 스승의 제자사랑을 엿보게 한다.

교사의 개인작품에서는 화선지와 수묵을 이용한 작품도 있다. 매화의 4계를 그려넣은 방패연 8개를 상자처럼 쌓아올리거나 이어붙이기도 하고, 화선지에 수묵혼합채색을 해 현대적 미를 살렸다. 기법도 찍어내기, 배접, 프린팅 오브제 등 다채롭게 시도해 신선하다.

 

 ☎(032)426-8346 손미경기자 mimi@i-today.co.kr

 

 

 

 

참여와 경험이 빚은 생활미술

나천수 '이런전시' 퍼포먼스 작품·수묵화 등 선봬

20070206()

 

7일부터 13일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나천수의 '이런전시'는 현직 고등학교 미술교사이자 작가인 나천수의 시각에 투영된 우리들의 평범한 삶과 문화, 교사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생산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그는 미술교육이 두고두고 삶에 윤택함과 지혜를 가져다줄 수 있는 미적판단과 시각적 문화인식, 창의적사고, 아름다움을 보는 눈, 생활의 미를 찾고 생각하는 힘 등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그의 미술교육은 개인적 감성이나 재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일상의 체험과 일상으로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느낀 것을 표현하게 한다.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퍼포먼스와 설치미술 수업 등 그는 다양한 교육방법을 시도한다.

그는 "미술은 어디에나 있다. 요란하거나 시끄럽게 법석을 떨지 않고 조용히 그 어떤 것들을 빛내고 있을 따름이다"며 생활 속의 미술을 강조한다. 교육 미술 외에도 그는 이번 전시회에 단아한 수묵화를 선보인다. 화선지에 수묵의 농담을 그려넣고 우리 전통의 오방색을 채색한다. 민화적인 요소와 추상적이며 상징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그의 수묵화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자연의 호흡이 느껴진다.

그는 작업노트에서 "자연의 대상에서 그 속에 내재된 본질을 찾아 압축된 이미지와 상징적 편린들을 나열시키는 방법으로 새롭게 공간에 재구성하려 했다""우리민족의 소박하고 끈끈한 아름다움, 자연 속에 깃든 여러가지 미묘한 조형적 미감을 상징적 언어로 표출하고 했다"고 말하고 있다.

 

/조혁신기자 (블로그)mr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