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2014년 4월 16일 참사 32일째 서울 독립문에서 전국교사대회를 마치고 서울시청 광장에서 분양소를 찾아 분양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깨한 슬프고 비통한 마음으로 함께 희생학생들의 영혼을 위해 작은 표시를 준비함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게 바침
4월의 노래는 더욱 잔인한 노래로 되어
꽃은 피고 있었지만 우울하고 쓸쓸한 날들의 연속 이었다.
차마 목 놓아 부를 수도 없는 너무도 안타까운 아이들아!
강남에 사는 부모를 두었거나 정승집 아들이거나 딸이었어도
이렇게 구조가 더뎠을까?
제발 좀 살려달라는 목멘 호소를 종북이라 했을까?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절규하는 엄마를 전문 시위꾼이라 했을까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들 막말 배틀, 삶과 죽음을 기념사진으로 남기려는 용렬한자들, 비통하며 울고 있는 희생자의 부모 옆에서
팔걸이 의자에 앉아 왕사발 라면을 들이키는 장관이라는 사람,
계란도 안 넣은 라면을 먹었다며 안타까워하는 이 나라 조타실의 대변인,
정부의 무능과 이윤만이 미덕인 자본과 공권력에 의한 종합세트형 협살이다.
아아,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4월의 봄꽃들아!
너희들의 열일곱 해는 야자에 보충에 학원에, 바위처럼 무거운 삶이었구나
3박 4일 학교를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흥분했었을 아이들아 선생님 몰래 신발에 치약을 짜 넣거나 잠든 친구의 얼굴에 우스운 낙서를 하고 베개 싸움을 하다가 선생님 잠이 안 와요, 삼십 분만 더 놀다 자면 안 돼요? 어여쁜 얼굴로 칭얼거리며 열일곱 봄 추억을 만들었을 아이들아 마지막 희망의 문자를 가슴에 새긴다.
학생증을 움켜쥔 그 멍든 손가락을 심장에 심으며 떠나는 아이들아 거기엔 춥고 어두운 바다도 없을 거야
거기엔 구조보다 문책을, 사과보다 호통을 우선 하는 대통령도 없을 거야
어여쁜 너희들의 거기는 거기는 하루, 한 달, 아니 일생이 골든타임인 그런 나라일 거야. 껍데기뿐인 이 곳을 떠나는 아이들아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눈물만이 우리들의 마지막 인사여서 참말 미안하다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부디 안녕 . 2014.04.30